사도행전(Acts) 2:42-47
기독교 교회사에서 한 획을 그었던 교회 공동체가 있었습니다. 바울과 바나바가 목회했고 세상이 처음으로 ‘그리스도인’이라고 불렸던 안디옥 교회였습니다. 가장 성숙하고 완벽해 보이는 하나의 교회였지만 그 구성원들의 개인적인 면모를 본다면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그들은 달라도 너무 다른 사람이었습니다. 정통 유대 제사장 가문 출신 바나바가 있었고 유대인들이 짐승 취급하던 흑인 노예 니게르가 있었고 헤롯 가문의 왕족 마나엔이 있었고 이 헤롯 가문을 향하여 칼 끝을 겨누었던 바리새파 출신 사울이 있었습니다. 흑인 노예가 정통 유대인과 손을 잡고 교제하고 함께 먹으며 헤롯가문의 왕족과 바리새인들이 함께 기도하는 공동체가 되었습니다.
오늘날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는 건전하고 건강한 공동체가 급속하게 사라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심지어 공동체의 출발이었던 교회 안에서 조차도 건강한 공동체를 만난다는 것이 쉽지 않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우리 하나님은 오늘도 간절하게 건강한 공동체를 찾으십니다. 성령 안에서 하나되는 이 공동체는 사역의 수단이나 과정이 아닙니다. 반드시 성도가 이뤄가야 할 최종 목표인 것입니다.
새 해가 밝았습니다. 올 2019년도는 그 하나님이 찾으시는 공동체의 모습을 회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성도 안의 다름과 차이를 겸손히 인정하여 풍성함을 이루고 모든 차별은 철폐하여 예수 안의 평등함을 이루는 공동체로 나아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