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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례요한처럼

요한복음(John) 3:22-36

'경쟁자'라는 말이 영어로 'rival'(라이벌)이라는 말입니다.  흥미롭게도 이 rival이라는 말은 'river'(강)이라는 단어와 같은 뿌리에서 파생된 단어입니다. 이로써 경쟁자란 본래 서로 같은 강물을 마시는 사이임을 알게 됩니다. 그도 그럴 것이 다른 마을에서 다른 강물을 마시고 사는, 일면식도 없는 사람은 라이벌이 될 까닭도 이유도 없습니다. 라이벌은 언제나 같은 강가, 이를테면 동일 분야나 동일 업종에서 나오게 마련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세례요한 역시 나사렛 출신 예수님과 같은 요단강 지류에서 세례를 주는 사역의 라이벌 관계였습니다. 그러나 세례요한은 예수님을 경쟁관계로 보지 않았습니다. 예수님만이 진정한 메시아이시며 요한 자신은 그의 길을 비추는 조연이며 신발끈을 묶는 것도 어려운 자라고 고백합니다. 메시아 앞에서 겸손한 세례요한의 이 모습을 배우고 깊이 생각하는 한 주가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