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John) 18:1~40
성경에서 '기드론 시내'라는 말이 두 번 등장합니다. 첫 번째로 삼하15장에서 다윗이 아들 압살롬의 반역을 피하여 울면서 맨발로 이 기드론 시내를 건너갔고 다른 한 번이 바로 요18장에서 주님이 십자가로 향하시며 건너는 장면입니다. 압살롬의 반역은 너무 치밀하고 완벽했습니다. 다윗의 천재 책략가 아히도벨과 군대 그리고 여론도 반역자들의 손에 넘어갔기에 눈물로 기드론 시내를 건넜던 다윗이 다시 돌아온다는 것은 불가능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개입하시자 아히도벨의 눈이 가리워지고 전세를 다윗 편으로 가져오면서 쿠테타는 진압됩니다. 이것은 인간의 힘으로 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이렇게 요한은 다윗의 이야기를 가져오면서 예수님의 십자가의 사건을 설명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십자가에 달린 예수님은 인간의 시각으로 무능하고 초라하고 저주받은 죽음이지만 하나님이 개입하시고 역사하시면 인류를 구원하시고 영생을 주시는 사건이 될 것이라는 것을 암묵적으로 드러내고 싶었던 것입니다. 이 번 주간도 십자가의 길로 묵묵히 걸어가시는 주님의 모습을 통하여 하나님의 영광과 우리를 향한 사랑을 발견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