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John) 18:19~19:16
로마 황제 티베리우스로부터 유대를 다스리도록 명령받았던 총독 빌라도는(AD 26-36년) 그 역할을 제대로 못하여 황제와 유대백성 모두에게 크게 신임을 받지 못했습니다. 황제의 초상을 새긴 깃발과 방패를 예루살렘 성전 안으로 들였다가 유대인들의 강력한 반발을 샀고 예루살렘 수도사업을 명목으로 성전의 재정을 착복하는 바람에 큰 민중봉기를 두 번이나 겪어야했습니다. 당시 팍스 로마를 지향하던 황제는 식민지에서 일어나는 반란을 대단히 경계했고 이것은 곧 총독의 무능함으로 간주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빌라도는 유대인들의 민심에 민감했고 여론을 주도하는 종교지도자들의 눈치를 많이 보게되었습니다. 빌라도가 분명 예수님의 무죄를 알고도 십자가 판결을 내렸던 것은 정치적인 약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정치적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무죄한 예수님을 넘겨주었음에도 2년 후에 로마로 소환되어 쓸쓸한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우리는 가끔 이런 상상을 해봅니다. 만일 빌라도가 죄 없으신 주님에 대하여 정치적 이익과 신념이 아닌 의롭고 정직한 판결을 내렸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하나님께서 당신의 구원의 역사를 완성해가실 때 여러 도구를 사용하십니다. 선한 도구도 있고 악의 도구도 있을 것입니다. 과연 성도는 어느 편에 사용될 것인가 생각해보는 한 주가 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