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Matthew) 2:1~12
동방박사들이 이방인으로서 페르시아에서 베들레헴까지 약 800킬로미터에 이르는 먼 길을 목숨을 아끼지 아니하고 찾아오신 것은, 인간의 이성으로는 감히 헤아리기 어려운 헌신이었습니다. 그러나 개혁주의 신앙은 이 놀라운 여정을 인간의 결단이나 열심이 아니라, 전적으로 하나님의 주권적인 은혜의 역사로 고백합니다. 하나님께서 친히 그들의 마음을 감동하시고 별로 인도하셔서, 마침내 그리스도 앞에 엎드려 경배하게 하셨습니다. 이는 구원이 유대인에게만 제한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기쁘신 뜻 안에서 이방인에게까지 미치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주십니다. 동방박사들의 경배는 장차 온 열방이 그리스도께 나아올 것을 미리 보여주는 은혜의 표징이었습니다. 오늘 우리 역시 같은 은혜의 부르심을 입은 자로서, 계산이 아니라 경외함으로 주님 앞에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