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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을 가진 자의 정체성

히브리서(Hebrews) 12:1~13

   히브리서 기자는 핍박과 배교의 혼돈 속에 있는 수신자에게 ‘인내로써 경주’를 하라고 권면합니다. ‘인내’라는 헬라어는 ‘휘포모네’라는 합성어입니다. ‘휘포’는 ‘아래에’라는 뜻이고 ‘모네’라는 말은 ‘확실하게 자리를 지킨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인내’란 가장 아래에서 묵묵히 자리를 지킨다는 말입니다.이렇게 인내라는 단어와 잘 어울리는 말이 있습니다. 배를 젓는 노예라는 뜻의 ‘휘포레테스’라는 단어입니다. 당시 고대의 배는 엔진이 없었고 선창 아래에서 노를 젓는 노예들의 노역으로 배가 움직였습니다. 캄캄한 배 밑창은 밖을 볼 수 없었습니다. 스스로 보고 판단하고 노를 젓는 것이 아니라 선장의 명령과 조타수의 신호에 따라서 노를 저을 뿐입니다. 그래도 배를 향해하는 선장이 있기에 안전하게 소망의 항구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우리의 믿음생활에서 인내의 역할이 그렇습니다. 앞이 보이지 않아 불안하고 답답해도 선장되시는 주님의 명령과 신호에 따라 배 아래서 묵묵히 자리를 지키며 노를 저으면 되는 것입니다. 그 때 배는 소망의 항구로 가게 되어있습니다. 우리 모두 인내로써 믿음의 경주를 감당하는 한 주가 됩시다.

Earlier Event: April 30
세상이 감당치 못하는 믿음
Later Event: May 14
모세의 가정